관리 메뉴

KoreanFoodie's Study

#42. BCD 본문

일상/에세이

#42. BCD

머니덕 2022. 1. 7. 06:59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는 스파이더맨에게 이런 대사를 던진다.

"The problem is you trying to live two different lives. The longer you do it, the more dangerous it becomes!"

스파이더맨은 참 욕심이 많다. 욕심이 없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냐마는, 극중의 피터 파커는 철부지라는 컨셉답게 원하는 것을 쏙쏙 골라가지려고 하는 아이같은 면모를 보여준다. 그래서 큰 어른이자, 마치 숙부같은 존재인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떼를 쓰기도 한다.

"문제는 너가 두 가지 다른 삶을 동시에 살려고 하는 데에 있는거야."
닥터 스트레인지로서의 삶을 살기 위해 스티븐이라는 삶을 포기했던 그이기에, 닥터 스트레인지는 스파이더맨에게 이런 조언을 건낼 수 있지 않았을까.


인생은 B(Birth)와 D(Death)사이의 C(Choice)라는 말이 있다. 진부한 말이지만,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것이다.

너무나도 유명한 이 말은, 이렇게 해석될 수도 있다.
무엇인가를 선택한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선택하지 않는다는 것.
즉, 무엇인가를 선택한다는 것은 곧 무엇인가를 포기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엇인가를 선택하기 위해 먼저 다른 것을 희생해야 한다. 내려 놓아야 한다.

원하는 모든 것을 다 가질 순 없다.
누구나 알고 있는 당연한 명제이지만, 누구나가 실천하는 만트라는 아니다.
선택과 희생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앞면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뒷면이 없는 동전 따위는 존재하지 않으니, 우리는 선택이라는 것이 네버랜드로의 초대장이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무엇이 더 중요한가.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선택의 순간, 무엇이 더 중요한지가 판가름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선택이라는 과정을 고통스럽게만 받아들이진 말자. 어떤 것을 선택하더라도 종국에는 후회가 적을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면 되는 거니까.

인생을 어떻게 살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어떤 것을 얻고, 어떤 것을 포기할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햄릿 또한 그것을 고민했으리라.

'일상 >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44. 아버지는 맛없는 집을 들르셨다.  (0) 2022.01.12
#43. 따뜻함이란  (0) 2022.01.10
#42. BCD  (0) 2022.01.07
#41. 눈, 아저씨였던 시절의  (0) 2022.01.06
#40. 더러운, 집착  (1) 2022.01.05
#39. 눈, 어렸을 적의  (0) 2022.01.04
0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