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Foodie's Study
[MiniEssay] 오컬트학 개론 서문 본문
혼령이나 영혼에 대한 연구는, 오늘날 비과학이라는 카테고리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현대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현상들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해서 그 존재를 무시해서는 안된다.
그들은 주장한다. 기이한 현상 자체가 존재했다는 것은 인정하더라도, 해당 현상의 발생 원인을 귀신이나 영혼처럼 기존 과학의 테두리 내에서 정의되지 않은 개념들을 통해 풀어나가려는 시도는 과학적이라고 할 수 없다고.
하지만 나는 이렇게 반박하고자 한다. 오히려 그러한 기현상들은 현재 과학 기술의 발전 수준이 그러한 사건들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지 못할 정도로 원숙하지 않다는 증거로서 활용되어야 한다고.
우리는 '과학'의 본질이 지식의 총체가 아닌 현상을 설명하는데 쓰이는 '방법론'임을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 (중략) ...
따라서, 초상현상에 대한 귀인을 과학의 테두리 바깥의 존재들을 통해 시도하려는 과정은 비(非)과학적이라기보다는 미(未)과학적이라고 표현하는것이 더 올바른 표현일 것이다.
즉, 기현상들의 원인을 규명함에 있어 기존 과학자들이 만들어낸 개념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 가치를 폄하해서는 안된다. 새롭게 창조한 개념(영혼 등)이 과학이 추구해온 방법론과 상충하는지를 면밀히 판별하는 것이 오컬트를 긍정/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모든 관찰자의 몫이다.
- 『오컬트학 개론』 서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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