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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Foodie's Study
시부야에서 클럽을 가보기 전에, 시부야에 고독한 미식가라는 일드에도 나온 프렌츠 음식점이 있다고 해서 들러본 곳! 신주쿠 보라쵸 레스토랑을 소개하겠다! 신주쿠 보라쵸 이름 : Borracho 2 Chome-6-18 Ohashi, Meguro City, Tokyo 153-0044, Japan +81 3-3465-4452 https://maps.app.goo.gl/m8ExwuwT7BBj26Aw6 네온 간판이 참 예쁘다 추천메뉴라고 해서 시킨 보라쵸 머쉬룸 스프. 무난무난함에서 약간 중상의 맛! 머쉬룸 그라탕! 조금 느끼하긴 했지만 이것도 겁나 맛있었다. 안 시키면 아쉬울까봐 시킨 등심 스테이크. 살짝 비쌌지만 먹을만 했다. 그래도 내가 스테이크를 좀 만들어봐서 그런지, 과연 그 정도의 가격을 하는지는 의문...
고독한 미식가라는 드라마가 있다. 만화 원작인데, 드라마화로 대단히 히트를 쳐서 롱런을 하는 중이다. 주 내용은 평범한 회사원인 주인공이 식사 시간에 맛집을 들어가서 음식 먹방을 하고 '우마이!(맛있다는 뜻)'를 외치는 게 다다. 그래서 솔직히 망할 줄 알았는데, 망하기는 커녕 겁나 잘 되서 일본 드라마 채널 단골손님 프로그램이 되었다. 먹방 열풍의 선두주자 같은 느낌인걸까? 어쨋든, 오늘 소개할 맛집은 고독한 미식가 시즌 3에 나온 장어덮밥집 '카와에이(Kawaei, 川栄)이다. JR아카바네 역에서 조금 걸으면 시장이 나온다. 대문. 느낌 있다.영업 시간. 11시 반부터 2시까지, 5시부터 8시 반까지 영업을 한다. 일요일에는 11시 반부터 5시까지 영업한다.분위기도 고즈넉해서 좋다.일본에서 대중적인 ..
오랫동안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얘기를 듣고 급하게 친구들이 모였다. 급하게 왕십리에 모여 저렴하면서 괜찮은 술집을 찾아보니, 꼬지펍이라는 꼬치구이 술집이 물망에 올랐다. 가게의 외관 가게 내부 인테리어도 깔끔하다! 추천 메뉴로 시킨 꼬치 세트. 13900원에 삼겹살, 닭껍질, 소시지, 간, 닭발, 은행, 닭다리, 염통 꼬치를 맛볼 수 있는 혜자 메뉴다. 헤어진 친구의 썰을 안주삼아 가볍게 맥주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 가게가 좋았는지, 썰이 재밌었는지, 아마 둘 다여서 더 즐겁지 않았나 싶다. 바닥을 찍은 것 같다고 말하는 친구..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지하실을 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때가 되면 또 다시 들러야지.
아키하바라는 일본 서브컬쳐의 성지 같은 곳이다. 애니메이션 이벤트, 피규어, 동인지 등 소위 '오타쿠'들이 좋아하는 모든 것들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 나는 관련 상품들을 사는 취미가 없어,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곁눈질을 열심히 했지만,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키하바라라는 장소는 너무 독특한 곳이다. 그래서 무언가 특별한 체험을 하리라 다짐하고 친구와 함께 메이드 카페의 문을 용감히 열어 젖혔다. 아키바 절대영역 위치 : Akiba Zettai Ryōiki Japan, 〒101-0021 Tokyo, Chiyoda City, Sotokanda, 3 Chome−1−1 大林ビル 1F +81 50-1180-6584 https://maps.app.goo.gl/L78UbcXc7RproKyx5가게 바깥의 표지판.가게 외관..
일본과 한국은 비슷하게 보이지만 생각보다 다른 문화를 가진 나라이다. 그 중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부러움을 느끼는 부분이 있을텐데, 나는 개인적으로 일본의 축제 문화를 뽑고 싶다. 일본 영화나 애니메이션에 보면, 주인공들이 유카타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며 길거리 음식과 놀이를 즐기는 풍경이 묘사되곤 한다. 낭만과 여유가 느껴지는 그런 축제 문화는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보기 조금 힘든 것 같다. 아, 물론 내가 친구가 별로 없어서 그랬을 가능성도 있다. 축제는 인싸의 특권 아니겠는가? 밥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축제판이 벌어져 있었다. 사실 이런 길거리 포장마차가 한두개가 아니다. 길 따라 이런 가게들이 늘어서 있는 모습은 장관이다! 분명 찍은 것 같기도 한데, 찾아보니 사진이 없어 첨부는 못했다ㅝ궁금해서 정어..
3대 미식 국가로 프랑스, 터키, 일본을 꼽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가끔 그런 얘기를 들었는데.. 사실인지 판명해보기 위해, 무려 미슐랭에서 별을 받은 음식점을 방문해 보기로 했다! ㅋㅋ 일단 사진을 보자. 고즈넉한 분위기.현지인 맛집인가? 맛집 겟또!보는 것처럼 오픈 키친이다. 근데 매우 매우 오픈된 키친ㅋㅋ 이정도로 오픈된건 본 적이 없네..사기 그릇에 흰 가루가 담겨나오길래 뭔가 했더니, 소금을 곱게 갈아 내어준 거였다.한자를 못 읽어 슬픈 짐승이여.. 그냥 추천메뉴(오스스메)로 한 15000원짜리 먹은 것 같다. 소바와 튀김이 같이 나온다!채 썬 양파, 와사비, 간 마.튀김이 먼저 나왔다. 장어, 작은 게, 각종 야채. 튀김은 기름지지 않고 맛있었다.뒤이어 나온 소바. 소바 포스팅인데 왜 소바 ..
친구와 함께 가는 일본 여행. 제작년에도 같이 갔었다가 오지게 싸웠지만, 이번에 리벤지 매치를 위해 다시 일본 여행을 감행했다. 약 10일간의 여행.. 이번에는 친구와 싸우지 않고 일본 여행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지? 이케부쿠로 회전 초밥 : 도리톤 스시위치 : 역 바로 위에 있는 세부 백화점에 있다! 상세 주소 : 回転寿司トリトン 池袋東武店 Japan, 〒171-0021 Tokyo, Toshima City, Nishiikebukuro, 1 Chome−1−25 東武百貨店池袋店 11F +81 3-5927-1077 구글 맵 링크 : https://maps.app.goo.gl/gE2nY4PYbeg9LrFY9 일본 하면 스시지! 라는 생각을 하며 우리는 일본에서 먹은 영광스러운 한 끼를 스시로 마무리했다.일본 ..
삶은 고통이다. . . . 그게 전부다. 나는 왜 공부를 하는 걸까. 그 시절 왜 그렇게 공부가 전부라고 생각했었을까. 평소에는 후회하지 않았지만, 때때로 다른 길을 걷는 사람들을 보며 부러움에 몸부림치는 내가 있다. 참 어렵다. 행복이라는 것은.. 만족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요원한 감정이다. 밑 빠진 항아리는 채우는 것이 아니라 강물에 던져 놓아 물이 계속 흐르도록 만드는 것이 항아리를 제일 기쁘게 하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그럼 항아리를 항상 물에 흠뻑 젖게 만드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끝없는 쾌락인가? 아니면 항아리를 부수면 되는 걸까? 톨스토이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느냐는 질문에 '사랑'이라고 답한 바 있다. 당시 나는 이것을 비웃고 비이성적이라며 비판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생각을 조금 바꾸려 한다...
해당 게시글은 오세라비 작가님이 2018년 11월 26일, 서울대학교에서 진행했던 강연에 대한 후기글입니다. 오세라비님 강연 후기 정말 오랜만에 글을 써 보는 것 같습니다(코드, 보고서 제외). 그만큼 오늘 오세라비님의 강연은 꽤나 큰 자극이었네요. KBS에서 촬영도 하러 왔으니, 아마 풀 영상은 힘들어도 편집본이나 클립 정도는 올려 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후기’도 아닌 ‘감상’인지라, 강연에 대한 내용을 요약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의식의 흐름을 따라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0. 페미니즘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페미니즘은 1940년대까지의 여성 참정권 운동(Women’s movement) 이후 새롭게 등장한 개념입니다. 이전의 여권 신장 운동과는 구별되는 개념으로, 독일 ..
나는 옅은 기대감이 뭍은 손을 움직여 내 점수가 저장된 파일을 열었다. 어디보자… xxxxx... xxx . . . oooo-ooooo : 58점 xxxx-xxxxx: 13점 oooo-ooooo : 48점 . . . 나는 순간적으로 멈칫했다. 그리곤 이내 그 멈칫거림조차 멈추었다. 멍- 하다. 나는 기대를 완전히 저버린 나의 점수를 보고 그저 멍할 뿐이었다. 이전 같으면 분노와 부끄러움, 수치심 따위의 여러 감정이 나를 사방에서 괴롭혔겠지.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평정을 찾은 걸까? 익숙해진 걸까? 나는 스스로에게 질문했다. 조금도 즐겁지 않았다. 아니, 즐겁기는 커녕 몸이 무겁게만 느껴졌다. 축 처지는 느낌. 활기차게 떠들어 대는 밴드 보컬의 소리가 밋밋하기만 하다. 어, 포기가 뭘까? 오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