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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Foodie's Study

해당 게시글은 오세라비 작가님이 2018년 11월 26일, 서울대학교에서 진행했던 강연에 대한 후기글입니다. 오세라비님 강연 후기 정말 오랜만에 글을 써 보는 것 같습니다(코드, 보고서 제외). 그만큼 오늘 오세라비님의 강연은 꽤나 큰 자극이었네요. KBS에서 촬영도 하러 왔으니, 아마 풀 영상은 힘들어도 편집본이나 클립 정도는 올려 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후기’도 아닌 ‘감상’인지라, 강연에 대한 내용을 요약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의식의 흐름을 따라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0. 페미니즘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페미니즘은 1940년대까지의 여성 참정권 운동(Women’s movement) 이후 새롭게 등장한 개념입니다. 이전의 여권 신장 운동과는 구별되는 개념으로, 독일 ..

나는 옅은 기대감이 뭍은 손을 움직여 내 점수가 저장된 파일을 열었다. 어디보자… xxxxx... xxx . . . oooo-ooooo : 58점 xxxx-xxxxx: 13점 oooo-ooooo : 48점 . . . 나는 순간적으로 멈칫했다. 그리곤 이내 그 멈칫거림조차 멈추었다. 멍- 하다. 나는 기대를 완전히 저버린 나의 점수를 보고 그저 멍할 뿐이었다. 이전 같으면 분노와 부끄러움, 수치심 따위의 여러 감정이 나를 사방에서 괴롭혔겠지.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평정을 찾은 걸까? 익숙해진 걸까? 나는 스스로에게 질문했다. 조금도 즐겁지 않았다. 아니, 즐겁기는 커녕 몸이 무겁게만 느껴졌다. 축 처지는 느낌. 활기차게 떠들어 대는 밴드 보컬의 소리가 밋밋하기만 하다. 어, 포기가 뭘까? 오늘 나..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버스를 탄 후 관악산을 내려가던 중, 현수막에 쓰인 글귀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우리는 타자의 권리를 부정할 권리가 있는가?” 에서 “우리는 타자의 권리를 부정할 권리가 있는가?”라는 주제로 토론을 진행한다는 홍보용 현수막이었다. 나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리고 잠시 영화관에 들러 놓고 온 모자를 분실물 센터에서 찾아보는 시간 동안에, 또는 횡단보도를 건너며, 이 주제에 대해 잠깐 생각해 보았다. 내가 내린 결론은 이것이다. 현실 세계에서 타인의 권리는 이미 (일부분)부정되고 있으며, 또한 부정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언뜻 보면 저 문장을 보고 사람들이 극단적이며 반인륜적인 발언이라고 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타인의 권리가 ..

아.. 시험 보고 나니까 피곤하다.. 죽을 것 같다.. 음~ 맛있었다. 자취를 하느라 패스트 푸드 처럼 말그대로 Junk인 food를 많이 먹을 수밖에 없었는데, 오랜만에 집밥같은 식사를 한 것 같았다. Thank you Alihan! 음식 이름은 잘 기억 안나는데... 터키 전통? 음식이다. 그냥 값싼 음식인듯? 재료 : 토마토 페이스트, 칠리 페이스트, 올리브유, 마늘, 양파, Bulgar(저 동글동글한 거), 파슬리 Bulgar를 끓여 어느 정도 단단해지도록 만든다. 양파, 마늘을 잘게 다진 후, 올리브유로 달달 볶는다. 소금으로 간을 맞춰준다. 토마토페이스트, 칠리페이스트를 소스(양파+마늘+올리브유+소금)에 넣고 잘 섞어준다. Bulgar을 넣어 잘 섞어준 후, 파슬리로 마무리. 아.. 이거 진짜..

얼마 전 영어 강의로 진행되는 '하드웨어 시스템 디자인(Hardware System Design)'이라는 강좌에서 한 터키 친구를 만났다. 이름은 Alihan이라고 하는데.. 이 친구, 정말 재미있다 ㅋㅋㅋㅋ 성격도 밝고 너무 좋아서 정감이 간다. 친구가 많은 이유를 알 것 같은 느낌? 이 친구가 주말에 자신이 사는 기숙사로 놀러 와서 자기가 만든 밥을 먹고 가라길래, 바로 콜! 기숙사로 달려갔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과제를 하면서 친구를 기다렸다. 여기는 취사실! 서울대학교 기숙사 919동인데, 외국인 학생이 애용하는 곳인가 보다. 아침에도 몇명의 외국 친구들이 들락날락 거렸다. 기다리는 동안, 멕시코 친구가 와서 과자 하나를 주고 갔다. 10센트 밖에 안 한다는데, 겁나 맛있다 ㅋㅋㅋㅋㅋ 땅콩 ..
친구와 약속이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취소가 되어 시간이 붕 떠 버렸다. 마침 김치찌개를 먹고 싶었기에, 갈 곳 없는 발걸음은 새마을 식당으로 향했다. 각설하고, 맛 평가를 해보자면... -김치찌개의 간은 적당하고, 매운 정도도 적당했다. 신라면보다 약간 덜 매운 느낌?- 밥은 일반 밥집에서 나오는 은색 스텐 그릇의 2배를 살짝 웃도는 양이다. 밥이 부족하진 않을듯.- 국물에 밥을 다 말았을 때 기준으로 약 2.3 숟갈에 한 번씩 고기가 올라오는 것 같다.- 고기는 지방(기름기)이 거의 없는 부위를 사용하는 것 같다. 앞다리나 뒷다리가 아닐까..? 허겁지겁 먹어서 체크를 잘 못 했지만, 삼겹살은 확실히 아니다. 그래도 많이 퍽퍽하다거나 질기지는 않았다. 부드럽다!- 가격이 5000원이었다면 싸다고,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