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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Foodie's Study
나는 어릴 적, 만화영화를 보며 한번도 대단하단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만화영화의 캐릭터나 스토리, 작품 전체를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적은 있지만 그런 작품을 만드는 것의 수고로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적이 없는 것 같다. 당연한 것은 없다. 그렇지만 나는 어릴 적 만화영화 한편을 만들기 위해 수백명의 사람들이 몇년에 걸쳐 이를 만드는 모습을 상상할 수가 없었다. 지금은 너무나 존경스럽게 보이기만 하지만. 때론 신기하기도 하다. 한 명의 만화가가 평생을 걸쳐 쏟아부은 노력이 어느 철없는 독자에게는 하루 정도의 유흥으로 소비된다는 것이. 또, 어떤 작가가 몇 년에 걸쳐 써내린 작품도 어떤 사람에겐 몇분조차 할애할 가치없는 활자의 나열이 되어버린다는 것이. 당연한 것은 없다. 나와..
클루지라는 개념을 알게 되면, 사람들이 왜 수없이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사람들의 의사결정을 예측함으로써, 상대방의 행동을 읽어내거나 조종할 수 있을 것이다. 클루지란 무엇일까? 클루지란, 어떤 문제에 대한 서툴거나 세련되지 않은 (그러나 놀라울만큼 효과적인) 해결책을 뜻한다. 이는 인간의 진화과정을 돌이켜 봤을때, 그 예시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인간의 척추는 대표적인 클루지다. 만일 일자가 아니라 4개의 기둥이 균일하게 버팀목 역할을 하며 몸무게를 지탱했다면 훨씬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 구조가 네발짐승의 척추에서 진화했기 때문에, 불완전하게나마 일어서는 것이 아예 일어서지 않는 것보다 더 나았다. 자연은 (혹은 생존은) 아름다움이 아니라 적응성을 우선시 했다...
Meanwhile, in the hospital... 프레임이라는 책을 읽다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아들과 아버지가 차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바로 사망하고, 아들은 응급실로 실려갔다. 그런데 수술 차트를 본 외과 의사가 "나는 수술을 할 수 없어! 이 애는 내 아들이야!" 라고 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잠시 혼란에 빠지지만, 이내 외과 의사가 아들의 어머니라는 것을 쉽게 눈치챈다. 순간적으로 '외과의사 = 남성'이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판단이 늦어진 것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우리가 성역할 고정 프레임이라는 관념의 희생양이라고 지적한다. 고정관념은 나쁜 것일까? 물론 나 또한 성역할이 고정되어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성별 뿐만 아니라 인종이나 종교 등 기타 ..
이 글을 끝까지 읽는다면, 왜 자청이 강의를 70만원에 팔려고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자청이라는 꽤나 유명한 창업 유투버가 있다. (16만 구독자 보유) 자청이라는 사람은 사업체를 여러개 가지고 있으면서, 연봉 10억을 버는 자수성가 청년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다. 그는 흙수저 오타쿠에서 시작하여 경제적 자유를 얻게 되었다며 스토리텔링을 한다. 그리고 그 비결을 알려주는 강의를 유투브에서 몇 개 공개했는데, 반응이 정말 폭발적이었다. 탄력을 받은 자청은 클래스101에서 무려 70만원 짜리 강좌를 오픈하게 되는데, (지금은 55만원 정도이다) 가격에도 불구하고 후기가 4000개가 넘게 달리는 등 엄청난 히트를 치게 된다. 그에게는 성공한 사업가라는 명성과 함께 사기꾼이라는 비난이 따라붙는다. 이것은 성..
누구에게나 한번쯤 봄은 찾아온다. 발렌타인이 찾아왔다. 봄바람은 굳게 닫혀 있던 A의 마음속 문을 열어 젖혔다. 설레는 마음을 담은 싸구려 초콜릿 상자를 들고, 학교로 향하는 길. A는 오랜만에 느끼는 설렘에 기분좋은 불쾌함을 안고 학교 정문에 도착했다. 5000원짜리 종이 박스 안에는 수줍게 그려진 하트 엽서가 들어있었고, A는 항상 그를 보며 밝게 인사를 건네던 B에게 연락을 하기 위해 핸드폰을 꺼냈다. 하지만... 중략 ... A의 발렌타인은 봄바람을 타고 스치듯 홀로 떠나갔다. True Love 진실된 사랑이란 무엇일까? 사랑의 'ㅅ'자도 모르는 나에게 있어서 이 질문은 항상 어렵기만 했다. 사랑이라. 짝사랑도 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 걸까? 누군가를 정말 사랑한다는 건 그 사람의 외적인 요소를 들..
내 친구는 호주에서 약 1년 가량을 머물렀는데, 같이 여행을 하며 나에게 호주에서 사갈 기념품들을 정리해 주었다. 혼자만 알기 아까워서, 호주에서 어떤 기념품을 사면 좋을지 정보를 공유 해보고 싶다ㅋㅋ 1. 시드니 패디스 마켓에서 기념품 고르기 시드니에는 페디스 마켓이라고, 관광객들이 정말 많이 들르는 시장이 있다. 인형, 비치타올, 컵받침부터 캥거루 가죽 제품 등 신기하고 재미난 것이 많으니, 한 번쯤 들러서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나눌 재미난 기념품들을 싸게 구입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ㅎㅎ 자세한 것은 패디스 마켓 글을 참고하시길! 비치타올들. 컵 받침. 기념품으로 뿌리기 딱 좋다! 2. 캥거루 고기 육포, 악어 고기 육포 호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캥거루와 코알라이다. 그리고 아마 많은 사..
호주는 브런치 문화가 발달해 있고, 카페들이 음식점 역할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쟁쟁한 브런치 음식점/카페 중, 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곳을 소개한다!Melbourne Hash Specialty Coffee위치 : Hash Specialty Coffee 113 Hardware St, Melbourne VIC 3000, Australia +61 3 8529 0284 https://maps.app.goo.gl/e67Y42qjrD5WYHibA아담한 인테리어.2222메뉴.2222Pork Brik익힌 돼지고기를 바삭한 반죽에 감싸 튀긴 느낌!Shushuka. 토스트, 에그, 리코타 치즈, 베이크드빈, 토마토 소스로 이루어진 브런치 메뉴다.채식주의자 메뉴이지만, 먹을만 하다ㅋㅋ요건 12 Hour Short R..
시드니에 패디스 마켓이 있다면, 멜버른에는 퀸 빅토리아 마켓(Queen Vicrotia Market)이라는, 야시장으로도 유명한 시장이 있다! 야시장은 매주 수요일 5시~10시시까지 열린다! 그냥 시장이라기 보다는 축제같은 느낌으로 주점들도 열리고 공연도 열리니 야시장 시간대에 맞춰 가는 것을 추천한다ㅋㅋ 7시쯤, 야시장에 가니 어둑어둑 해가 지고 있었다.안으로 들어서자 늘어선 노점들.사람들이 정말 많다.인형 장갑들.소도구들.그림들.엽서류는 여러 장 살만한 것 같다!수제 일러스트 엽서ㅋㅋ 귀엽다.번호판. 재밌다.안쪽과 바깥쪽 둘다 노점들이 있다.문구를 새길 수 있는 여권 케이스 가게.사진을 액자에 넣어 판다.멜버른은 멋있는 벽화가 많다.벽화 앨범들.해골 모양 장식품. 예쁜 쓰레기가 될까봐 구경만 했다.재..
호주는 공원들이 참 잘 조성되어 있는데, 그 중 로얄 보타닉 가든이라고 해서, 정부에서 잘 관리를 해주는 왕립 식물원이 있다. 여유를 즐기기에도 좋고, 사진을 건지기에도 좋고, 조깅을 하기에도 좋다ㅋㅋ 한번쯤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Royal Botanic Garden(왕립 식물원) 위치 : Royal Botanic Gardens Victoria - Melbourne Gardens Birdwood Ave, South Yarra VIC 3141, Australia +61 3 9252 2300 https://maps.app.goo.gl/tzejY7LugqKr1qie7 입구부터 청량하다. 대충 식물이 중요하다는 짤. 역사가 있나 보다. 이건 뭐지? 싶었는데 번개를 맞아 쓰러진 나무ㅠ 시원시원하다. 화사하다. ..
호주는 전 세계 오팔 생산량을 캐리하는 국가로, 시드니의 경우 교통 카드 이름이 오팔카드이기도 하다 ㅋㅋ. 시드니와 멜버른에는 The National Opal Collection이라는, 오팔 박물관 겸 보석상을 겸한 곳이 있다. 굳이 오팔 액세서리를 구입하지 않더라도, 한 번쯤 구경하기 정말 좋은 곳이니, 한번쯤 들러보는 것을 강추한다! 멜버른 기준으로, 센트럴 역 근처에 있다! 지하로 내려가면 된다. 까리한 입구. 전시용으로 보이는 큼직한 오팔들. 실제로 보면 웅장하다! 약간 화석 같아 보이는 돌들도 있었다. 종류에 따라분류한 오팔들. 조명 탓인지 빛깔을 담아낼 수 없어 안타깝다. 직접 가서 보시길! 여기서 가공 및 제작을 하는 것 같다. 큼지막한 녀석들. 박물관 느낌의 전시물. 오팔로 만든 각종 엑세..